인류 최초를 다룬 책이니만큼 창세기를 읽다보면 궁금증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궁창 위의 물과 아래의 물은 무엇이고, 에덴동산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계명성은 무엇이고, 사단은 언제부터 있었을까? 최근 발간된 <창세기 어드벤처>(도서출판 비전)는 제목 그대로 창세기의 숨은 신비를 찾는 모험처럼 흥미롭다. 대표적인 궁금증 하나. 구약시대 사람들의 왜 그렇게 장수했을까? 비타민이 자생해 질병을 예방해 준다느니, 오염되지 않은 공기와 환경 영향이라느니 여러 가지 학설이 있지만, 책에서는 성경 말씀들을 근거로 ‘경건생활’을 이유로 들었다. 하나님과 사람 앞에 거리낌이 없고, 영적인 은혜를 사모하며 사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었다는 것이다. 책을 쓴 김오권 목사(한길교회 담임·서울기독대 교수)는 “창세기를 모르면 성경 전체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강조한다. 창세기 속에 있는 하나님의 창조를 풀어가는 것은 성경 66권 전체의 맥을 이해하는 일일뿐 아니라 진화론을 대적하는 영적 자산이 된다는 설명이다. 책은 보수신학적인 입장에서 천지창조와 타락, 가인과 아벨, 노아의 방주, 바벨탑까지 창세기 전반부의 주요 내용과 구절들을 쉬운 문체로 설명하고 풀이하고 있다. 에덴동산에 어떻게 갑자기 사단이 등장할 수 있었으며, 죄는 실제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오늘날의 선악과는 무엇인지, 노아의 홍수 심판은 왜 이루어지게 됐는지 등 창세기 속 궁금증들이 명쾌하게 설명돼 있다. 특별히 현장 목회자의 입장에서 독자들을 향한 애정 어린 권면이 담겨 값지다. 바벨탑 사건의 경우 현재도 정치적, 종교적, 문화적, 지식적, 유물론적 바벨론이 있음을 지적하고 하나님 앞에서 교만을 거두고 회개할 것을 촉구했다. 단순히 창세기를 신학적으로 해석하는 단계를 넘어 신앙생활을 일깨우길 바라는 저자의 의도가 담겼다. 목회자와 신학생들은 물론 일반 평신도들이 읽기에도 부담스럽지 않다. 장영일 장신대 총장, 서요한 총신대 교수, 림택권 전 아세아연합신학대 총장, 이호우 한국성서대 대학원장 등이 추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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