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6장 | 김인섭 | 2022-01-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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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6장
짐승보다 못한 자.....
패륜적인 범죄를 저지른 자들을 향해 쏟아낼 때 간혹 사용되는 말입니다. 그러나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자들을 향해서도 이런 표현이 어울릴 듯 싶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사건이 있습니다. 전쟁에서 승리하고 노략물로 가져간 법궤는 블레셋 진영에서 오히려 재앙의 요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견디다 못한 블레셋 사람들은 제사장들과 복술자들을 불러 묘책을 내게 합니다.
그 묘책은 젖 나는 소 두 마리를 끌어다가 수레에 실어 법궤를 이스라엘로 돌려보내자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돌려보낸 다기 보다는 성난 블레셋 백성들의 민심을 잠재우려는 잔꾀를 택한 것입니다.
젖 나는 암소 두 마리가 갓 태어난 새끼들 때문에 전혀 움직이지 않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신의 뜻으로 여겨 계속 법궤를 진영에 두려는 속셈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상황은 예상 밖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두 마리의 소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벧세메스로 곧장 진행하게 됩니다(12절).
그뿐만이 아닙니다. 임무(사명)를 마친 암소들은 번제로 하나님께 드려지면서 그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14절).
어미 소들을 기다리는 새끼들을 뒤로 하고 울면서도 사명을 위해 끝까지 앞만 보고 가는 암소들...마지막에는 자신들의 몸은 희생제물이 되어 사라집니다.
말 못하는 짐승이라고 우습게 봤던 암소들에게서 저는 이 새벽, 깊은 교훈 속에서 생각에 잠겨 봅니다.
나는 저 암소들만큼이나 사명감을 가지고 있는가? 어떤 환경에서도 영향 받지 않고 앞만 바라보며 가고 있는가? 마지막 까지 내 몸을 번제물로 희생하여 드릴만한 각오로 서 있는가?
주여~ 오늘날 이 사명의 자리에 서 있는 동안 어떤 경우라도 흔들리지 않도록 나를 붙들어 주시옵소서!
마지막까지 모든 것을 불태울 수 있는 열정으로 매일 계속 될 수 있게 하여 주옵소서!
오늘도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주님이 명하신 그 곳만을 바라보며 나아가시는 사랑하는 한길의 모든 가족들에게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행복 가득하시길 소망합니다. 샬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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