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6편 | 김인섭 | 2023-11-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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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116편 “내가 평생에 기도하리로다”
시인은 자신이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목소리와 간구함을 들어주시기 때문이라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평생 동안 기도하겠다고도 결단하는데, 그 이유가 하나님께서 자신의 귀를 시인에게 기울여주시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2절 “그의 귀를 내게 기울이셨으므로 내가 평생에 기도하리로다”
중요한 이야기를 조심스럽고 비밀스럽게 말할 때나 또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에, 서로 가까이 합니다. 2절의 ‘기울이시다’가 문자적으로 그런 뜻입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것이 마치 하나님께서 당신의 귀를 시인에게 갖다 대시듯이 행하신다고 고백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도, 예를 들어 부모와 자녀들의 관계에서, “말을 잘 듣는다”는 의미가 청력을 의미하지 않고, ‘순종과 행동’을 의미하듯이, 시인이 자신의 음성과 간구를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귀를 기울이신다고 하는 것은 응답해 주심을 의미합니다.
시인의 이 고백은, 시인이 하나님께 과거에 기도를 드렸을 때에도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응답하셨기 때문에, 지금 하나님께 기도와 간구를 올려드리고 있고, 이것에도 응답하실 것이기 때문에, 미래에도 즉 남은 생애동안 하나님께 기도와 간구를 드릴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그리스도인의 기도생활은 이와 반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에 기도를 드렸더니 기도에 대한 응답이 없었고, 지금 기도드린다할지라도 응답하실 것이라는 확신이 들지 않기에 기도를 드리지 않고, 미래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기도하지 않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상당수의 그리스도인들이 ‘기도의 응답’은 ‘내가 하나님께 올려드린 내용 그대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그러나 기도의 응답에는 내가 기도한 내용에 대해 ‘Yes’의 응답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No’의 응답도 있습니다.
부모는 어린 자녀가 무엇을 사 달라거나 요구할 때에, 그것을 100% 그대로 들어주지 않습니다. 바른 부모라면 자녀가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이 동일할 때에는 그대로 들어주기도 하지만, 당장 필요한 것이 아닐 때에는 “나중에”라고 말하고, 자녀가 원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은 것이거나 해를 끼치는 것이면 “no_아니”라고 말합니다.
물론 필요하지 않은 것일지라도 자녀에게 깨달음을 주기 위해서 들어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녀가 원하는 것이 요구한 그대로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실제로는 모두 다 들어준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우리가 기도한 것에 대해서 그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내 기도에 관심이 없으시다”가 아니라, “나중에”나 “아니”라고 말씀하신 것은 아닌지를 돌아보는 것은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표징입니다.
오늘아침!! 우리의 인생에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불가사의한 은혜가 많았고, 신묘막측한 섭리가 허다했음을 믿음으로 먼저 고백합시다. 이 고백이 먼저일 때에 하나님의 응답이 어떠하든지 우리의 마음이 무너지지 않고 오히려 성숙한 기도를 계속 이어갈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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