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26편 | 김인섭 | 2023-12-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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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126편 “우리는 꿈꾸는 것 같도다”
오늘 본문, 126편은 120-134편에 있는 <성전으로 올라가는 노래>로 표제어가 붙은 ‘성전 순례시’ 15편 중에서 7번째 시편입니다.
이 시를 누가 기록했는지는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오던 당시의 벅찬 감격과 기쁨을 회상하고, 이스라엘 공동체의 완전한 회복을 간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에스라나 느헤미야와 같은 포로 귀환 지도자에 의해서 지어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1절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 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바벨론에서 포로로 생활하던 유다 백성들이 고국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 얼마나 놀라운 일이었으면,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우리는 꿈인지 생시인지 구별할 수가 없어 볼을 꼬집어보았도다.”입니다.
B.C. 539년에 고레스 왕은 바벨론을 정복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B.C. 538년에 귀환조서를 내렸습니다. 그 감격적인 모습을 역대하 36:23은 이렇게 증거 합니다.
역대하36:23 “바사 왕 고레스가 이같이 말하노니 하늘의 신 여호와께서 세상 만국을 내게 주셨고 나에게 명령하여 유다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하라 하셨나니 너희 중에 그의 백성된 자는 다 올라갈지어다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
이 조서가 발표되자,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기를 원했던 사람들은 바벨론에서의 삶을 정리했고, 그 이듬해인 B.C. 537년에 스룹바벨의 인도함을 따라서 49,897명의 사람들이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것이 1차 귀환이었습니다.
표면적인 모습으로 보면, 유다 백성들이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고레스왕이 귀환명령 조서를 내렸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시인은 ‘고레스 왕이 시온의 포로를 돌려보낼 때에’라고 말하지 아니하고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보내실 때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고레스왕이 조서를 내린 것 같아도 그 배후에는 하나님의 불가사의한 은총과 신묘막측한 섭리가 있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2절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그 때에 뭇 나라 가운데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다 하였도다”
여기에서 상반절을 문자 그대로 번역하면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우리 혀에는 찬양이 가득 차게 해 주셨습니다.”입니다.
이것은 2가지를 강조합니다. 하나는 우리의 얼굴에서 웃음과 찬양이 반복해서 터져 나왔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웃음과 찬양이 가득 차게 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반절에서는 “그들을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유다 백성들이 고백하는 말이 아니라, 이방사람들이 하는 말이었습니다. 즉 이방 사람들이 보기에도 그 일은 여호와 하나님이라는 분이 하셨다는 말 외에는 다른 말로는 설명이 불가하다는 의미입니다.
“큰 일을 행하셨다”를 요즘 말로 하면, 재벌기업인이나 막대한 자산을 가지신 분이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을 위해서 굉장히 많은 재산을 내 놓았을 때에, “통 큰 기부를 했다.”고 표현하곤 하는데, 그 일은 하나님께서 “통 큰 역사를 행하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아침!! 우리 안에 새 일을 이루실 하나님을 기대합시다. 주께서 성도님들의 가정과 일터에 그리고 우리 교회에 놀라우신 일을 이루시는데, 그것으로 우리의 얼굴에 웃음과 찬양이 반복해서 터져 나오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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