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21편 | 김인섭 | 2023-11-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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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121편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오늘 본문에서 1-2절은 1인칭(나)을 주어로 표현하고, 3-8절은 2인칭(너)을 주어로 표현합니다. 그래서 이 시편이 순례길에 오른 부모와 자녀가 대화형식으로 부르는 노래라고 말하기도 하고, 순례자들과 제사장들이 서로 화답하는 노래로 보기도 합니다.
1절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고대 중동에서는 이교를 숭배하는 것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 신들은 산에 산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산 정상 여기저기에 자신들의 신전을 만들어 놓고, 거기서 제사를 지냈습니다. 그 신전에는 남녀 창기들도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풍년과 다산을 기원하며 그 신전에서 제사를 드렸습니다. 또 재앙을 막아준다는 약을 팔기도 하고, 부적을 팔기도 했습니다.
그것을 기억하며 순례자들이 예루살렘 성전을 향해 가며 이렇게 노래하는 것입니다. “내가 눈을 들어서 산 위에 있는 여러 신전들을 봅니다. 어느 신이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바알신이 나를 지켜줄까요? 아세라 여신이 나를 지켜줄까요? 아니면 태양신의 사제들이 도움이 될까요? 달신의 여사제들이 도움이 될까요?”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산은 불변성과 영원성을 상징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거룩한 산 시온에는 하나님의 성전이 있습니다.
그래서 시인이 눈을 들어 산을 본다는 것은 문자적인 의미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들을 보호하고, 지키시는 하나님을 본다는 의미입니다.
2절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1절을 히브리어성경 순서대로 번역하면 이러합니다. “내가 눈을 듭니다. 산을 향하여. 어디서 올까요? 나의 도움이.” 2절을 히브리어성경 순서대로 번역하면 이러합니다. “나의 도움이 여호와에게서 옵니다. 천지를 지으신 분”
1절의 마지막 말은 ‘나의 도움이’이고, 2절의 시작하는 말도 ‘나의 도움이’입니다. 그래서 1-2절은 ‘도움’을 강조합니다. 이 단어는 ‘구조’, ‘원조(援助)’ 등의 의미를 지니는데, 특히 전쟁 중에 위기에 처한 아군에게 군사와 물자 등을 지원하여 보낼 때에 사용하는 말이었습니다.
즉 시인은 자신이 영적인 전투를 치르고 있는데, 그 싸움을 싸워나갈 수 있는 힘, 도움이 하나님께로부터 온다고 노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이시기 때문에 그 어떤 상황에서도 도우실 수 있고,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도록 역사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오늘아침!! 자기 백성인 순례자들에게 그늘이 되어 주시며, 해의 위험과 달의 위험으로부터 지켜주시겠다고 말씀하시는 하나님께 우리의 처한 상황을 솔직히 고백하며, 도움을 구하는 기도를 해 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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