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30편 | 김인섭 | 2023-12-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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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30편
성경에서 기도에 관한 표현들은 참 많습니다. “간구하라”, “바라보라”, “두드리라”, “찾으라”등의 단어들은 기도에 대한 강조를 의미합니다.
그 중에 기도에 대한 가장 강한 표현은, “부르 짖는다”는 표현입니다. 1절에서도, "여호와여 내가 깊은 곳에서 주께 부르짖었나이다".
‘부르짖었다’는 표현이 등장될 경우 문맥상 배경과 환경은, 얼마나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본문 또한 저자의 상황과 형편이 ‘깊은 곳에서’ 하나님을 찾으며 부르짖는 기도로 보아 상당한 위경에 처해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깊은 곳’이란 어디를 의미하는 것일까요? 이 장소를 내게 끔찍한 고통을 안겨주는 피하고 싶은 악의 장소로 생각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장소는 악의 장소가 아닙니다. 오히려 내게 유익이 되는 축복과 은혜의 장소입니다.
깊은 곳이라 할지라도 그곳에서 하나님을 찾을 수 있는 마음만 있는 곳이라고 한다면 그곳은 분명 유익한 축복의 장소입니다.
고난이 왜 유익이라고 하는 것일까요? 고난이 유익이니까 무작정 어려운 고난의 길을 선호하면서 살아가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고난을 통하여 깨닫게 되는 일들이 나를 더욱 성숙되게 하고,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수 있기 때문에 유익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71절).
깨닫기 위해 일부러 고통을 당할 필요는 없습니다. ‘평안’과 ‘안정’ 또한 주님이 주시는 축복이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감사할 줄 알고 만족할 줄 아는 ‘전천후 신앙’입니다.
신앙의 위인들은 전천후 신앙으로 무장된 사람들이었습니다. 바울은 이런 신앙의 중심과 각오가 그로 하여금 그 모든 역경들을 이겨낼 수 있게 한 것입니다.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엡4:12).
‘처할 줄 아는’신앙! 이것이 바로 “전천후 신앙”입니다. 피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환경과 상황에도 처할 줄 아는 자가 되었기 때문에, 그 내공이 싸여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끝까지 지킬 수 있었던” 복음의 승리자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요즘 ‘깊은 곳’에서 좌절감을 경험하고 있습니까? 안심하십시오. 그곳은 저주의 장소가 아닙니다. 단련의 과정을 통해 나를 순금과 같이 귀하고 값지게 사용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이며, 나를 새롭게 하셔서 다듬어 사용하시기 위한 거룩한 주님의 뜻이 펼쳐지는 자리입니다.
당신은 반드시 그 자리에만 머물러 있지 않을 것입니다. 그 자리에서도 소망의 꽃을 피워 향기를 발하는 자가 되십시오. 주님은 곧 당신을 일으켜 세워 이전의 고통을 이겨낸 당신의 그 모습이 영광이 되어 간증거리로 삼게 하실 것이니까요.
오늘도 내 앞길을 계획하시고, 계획하신 그 길로 인도해 가시는 주님과 동행하시면서 기대에 부푼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샬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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