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41편 | 김인섭 | 2024-01-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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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141편 “속히 내게 오시옵소서”
오늘 본문에서 다윗은 원수의 압박과 같은 탄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건져주실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시인 다윗이 지금 처해 있는 상황은 몹시도 다급합니다. 그래서 “하나님, 제가 지금 호소하니 제발 와 주시고, 내가 부르짖는 소리를 들어주십시오.”라고 말합니다. 즉 다윗이 하나님께 자신이 있는 곳으로 제발 와 주시라고 해도 와 주시지 않는 것 같고, 아무리 소리를 질러서 기도들을 드려도 듣지 않으시거나, 들으시고서도 모른 척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입니다.
성경에 나타난 상황으로 볼 때, 다윗의 인생에서 이렇게 처절하게 기도를 드릴 수밖에 없었을 상황은 2번 있었습니다.
한번은 자신의 장인인 사울왕에게 쫓겨 다닐 때이고, 또 한 번은 압살롬에게 쿠데타를 당해서 머리를 풀어서 얼굴을 가리고 신발도 신지 못하고 맨발로 울며 왕궁을 떠나 도망을 가야 했던 상황입니다.
이 두 상황 중에서, 이런 호소를 드릴 수 있는 때는 사울왕에게 쫓겨 다닐 때 일 것입니다. 상황적으로는 압살롬에게 쿠데타를 당할 때가 훨씬 더 처참하지만, 그 때는 이런 기도를 드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압살롬은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자기 아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시편 55편에서도 다윗은 원수들과 악한 사람들로 인해서 고통을 호소하며, 아무도 없는 광야로 가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다윗의 다윗 됨은 이런 처절함과 참담함 속에서도 하나님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자포자기하는 경우가 많은 데, 다윗은 끝까지 하나님께 시선을 집중합니다.
2절“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분향함과 같이 되며 나의 손 드는 것이 저녁 제사 같이 되게 하소서”
유대문학에서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표현하여 그 의미를 강조하거나 풍성하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 구절에서도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분향함과 같이 되며”와 “나의 손 드는 것이 저녁 제사 같이 되게 하소서”는 같은 내용입니다.
다윗은 간절하게 기도드리는 자신을 기억해 주시기를 반복해서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의 기도’와 ‘나의 손 드는 것’이 같은 의미이고, ‘분향’과 ‘저녁 제사’가 같은 의미입니다.
‘분향’은 제사장이 성소에서 향을 사를 때에 나는 연기인데, 그것이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성소에 가득한 것처럼, 자신의 기도가 이내 사라지지 아니하고 하나님 앞에 상달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계시록에도 이 향이 성도들의 기도라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저녁 제사’는 고운 가루에 기름과 유향을 섞어서 제단 위에서 태운 소제를 의미합니다. 이 소제는 저녁 뿐만 아니라 아침에도 드렸는데, 다윗은 자신이 드리는 기도가 그와 같기를 소망하는 것입니다.
다윗이 사울왕에게 쫓겨 다닌 내용은 사무엘상 18-26장 사이에 나옵니다. 사무엘상만 보면 도망을 다니는 다윗은 의연하고, 오히려 쫓아다니는 사울왕이 초조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데 시편에 나오는 다윗의 시 중에서 탄원하는 시를 보면, 다윗 모습은 참 처절합니다. 그 삶이 결코 쉽지가 않았음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럼에도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신앙의 순결함을 지킵니다.
오늘아침!! 나는, 상황에 따라 변하는 가 아니면 믿음으로 한결 같은 가를 좀 묵상 해 봅시다. 어떤 상황에서도 신앙의 순결을 지키며 나의 기도가 하나님께 드려지기를 바라며 하루, 하루 살아 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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