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하나님께서는 17장1절에서 99세가 된 아브라함에게 ‘전능하신 하나님’(엘 샤다이)으로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아브라함에게 ‘심히 번성하게 하시겠다’는 약속을 하십니다. 이 약속은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2. 본론: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과 명령

첫째로,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으로”이루어집니다.

잘 아시다시피, 이때 아브라함의 나이가 99세입니다. 혼자서는 이루려고 해야 도무지 이룰 수 없는 미션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가능합니다. 이 약속은 하나님께서 주도적으로 이루어가시는 약속입니다. 하나님께서 주도해가시는 인생은 불가능한 것이 업습니다.

두 번째로, ‘여러 민족들’과 ‘왕들’이 나게 하심으로 심히 번성하게 하십니다.

아브라함에게는 사라, 하갈, 그두라를 통하여 후사를 보았습니다. 사라의 소생인 이삭, 하갈의 소생인 이스마엘, 그리고 그두라를 통해 낳은 여섯 아들을 통해 민족들이 나누어집니다.

그러나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은, 이들이 모두 아브라함의 후손인 것은 맞지만, 하나님의 언약이 성취되는 것은 오직 이삭의 줄기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6절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민족들뿐 아니라 “왕들”이 나오게 하실 것이라는 약속을 주십니다. 이것을 통해 하나님의 언약백성의 후예는 철저하게 이삭의 후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왕의 계보는 야곱의 넷째 아들, 유다가 다말에게서 낳은 베레스의 후손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바로 베레스의 후손 가운데 다윗 왕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물론, 이스라엘의 초대 왕인 사울은 유다지파가 아닌 베냐민 지파입니다. 이 또한 베냐민 지파를 향하신 하나님의 큰 사랑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솔로몬 이후 남 유다와 북 이스엘로 갈라져서 통일왕국 시대의 사울, 다윗, 솔로몬을 포함해 도합 42명의 왕들이 배출되게 됩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왕들의 계보를 타고 우리의 진정한 왕이자 주인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함께하심의 약속과 민족과 왕들의 약속을 통해서 아브라함을 심히 번성하게 하시는 하나님은 이제 그에게 한 가지 ‘명령’을 하십니다. 바로 “할례”를 받으라는 것입니다.(10절)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할례의 ‘대상’입니다. 우선 이스라엘 모든 남자는 난지 팔일 만에 할례를 받아야 합니다.(12절) 그리고 두 번째로 이스라엘 집에 속하지 않았을지라도, 이방 사람 중에서 돈으로 산 자 역시 할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비록 이방인일지라도,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도록 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신약의 세례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전 세계 어느 곳에 있든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는 자는 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세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할례(세례)는 결코 구원의 조건이 아닙니다. 우상을 섬기던 아브라함을 부르셔서 놀라운 약속을 주신 것처럼, 원래 이방인이 되어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자들을 하나님의 은혜로 택하여 주셨으며, 그것을 믿는 결과로 세례를 받는 것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3. 적용 및 결론: 아브라함의 약속이 곧 우리의 약속임을 신뢰합시다.

이 모든 약속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 개인과 맺은 약속이 아닙니다.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오늘날의 우리에게 하신 약속입니다. 불가능한 삶의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심을 믿으십시오.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는 민족과 왕들이 나오도록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와 우리 자손들을 심히 번성하게 하실 줄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