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오늘은 ‘드라빔을 제거하라!“는 제목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2. 본론: 드라빔을 도둑질한 라헬과 라반의 추격

하나님께서는 20년만에 야곱에게 나타나셔서 라반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때가 된 것입니다. 이에 야곱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처자식들과 가축들을 데리고 라반 몰래 떠났습니다. 마침 그날은 양털을 깎는 날이었는데, 라반의 가축이 얼마나 많았던지 3일만에 야곱이 도주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라반은 심히 분노하여 7일길을 쫓아가 야곱 일행을 만났습니다. 라반이 이렇게 야곱을 쫓아간 이유는 무엇일까요? 야곱이 라반에게 알리지 않고 몰래 떠났기 때문에 분노한 것이 아닙니다. 그의 ‘드라빔’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이제 네가 네 아버지 집을 사모하여 돌아가려는 것은 옳거니와 어찌 내 신을 도둑질하였느냐”(31:30)

라반과 두 딸은 이미 서로에 대한 신뢰가 깨졌습니다. 그러니 레아와 라헬은 야곱이 라반을 불평할 때, “아버지가 우리를 팔고 우리의 돈을 다 먹어버렸으니 아버지가 우리를 외국인처럼 여긴다”고 말하기까지 했던 것입니다.(31:15) 라반은 실제로 두 딸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고, 오직 드라빔이 없어졌다는 것에 분노하여 야곱 일행의 뒤를 쫓아왔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그리스도인들은 관계가 아주 중요합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말씀이 다 관계에 대한 말씀입니다. 내가 미워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은 사랑하시는 자녀일 수 있습니다. 인간관계를 하나님의 관점에서 생각하십시오.

드라빔은 일종의 은으로 만들어진 ‘가정의 수호신’ 개념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수호신의 형상을 깎아서 집에 놓아두곤 했습니다. 드라빔은 세 가지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족장의 권위’. ‘재산 상속의 증표’ ‘우상’의 의미가 그것입니다. 여기서 라반이 드라빔에 부여했던 의미는 두 번째와 세 번째 의미였습니다.

라반은 야곱을 만나서 이렇게 말합니다. “너를 해할 만한 능력이 내 손에 있으나 너희 아버지의 하나님이 어제 밤에 내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삼가 야곱에게 말하지 말라 하셨느니라”(31:29)

라반은 하나님은 자기의 하나님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내 하나님께서”라고 말하지 않고 “너희 아버지의 하나님”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철처한 우상 숭배자였던 것입니다. 이에 야곱은 라반에게 “누구든지 외삼촌의 신을 훔쳐갔다면 그는 살지 못할 것”(32절)이라고 단언합니다. 그는 라헬이 라반의 드라빔을 도둑질한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자, 그렇다면 라헬은 왜 드라빔을 훔친 것일까요? 두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의 아버지의 재산이 탐이 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로는 우상숭배자였던 아버지의 신앙에 동조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지금 밧단아람에서 출발하여 수백 킬로미터나 되는 거리를 가야 합니다. 그래서 이 드라빔이 자신과 가족들을 벧엘로 무사히 갈 수 있게 하는 수호신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3. 적용 및 결론: 드라빔이 아닌 하나님을 섬기십시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무엇이 우리를 지켜줍니까? 선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키시고 돌보십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드라빔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자식이 드라빔입니다. 물질이 드라빔이 되었습니다. 이 모든 드라빔들을 제거하십시오! 그리고 오직 하나님만을 붙들고 그분을 향한 신앙을 고백하며 살아가는 모든 성도님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