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처음에 35장 말씀을 준비했다가 아무래도 34장을 먼저 다루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본문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34장 서론적인 부분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 본론: 디나가 끔찍한 일을 당하다.

야곱이 77세에 처음 밧단아람을 떠나 외삼촌에게로 왔을 때와 20년이 지나 라반의 집을 떠났을 때의 처지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20년동안 하나님께서 엄청난 은혜를 부어주신 것입니다. 우리 자신의 모습을 살펴봐도 20년전과 지금의 모습을 비교해보면 하나님께서 우리와 우리 교회에 베푸신 은혜는 셀 수가 없지 않습니까?

라반의 일도 그렇지만, 야곱에게 있어 최대의 갈등을 형 에서와의 관계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한번 개입하시니까 20년간 풀리지 않았던 갈등이 한순간에 해결되는 은혜도 경험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하나님의 은혜를 금방 잊어버리곤 합니다. 야곱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의 은혜로 20년간의 처지가 완전히 달라졌습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큰 실수를 범하고 맙니다. 바로 세겜에 정착한 것이었습니다.

오늘 본문 1절을 보시면, “야곱이 레아에게서 낳은 딸 디나가 그 땅의 딸들을 보러나갔더니”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구절은 앞으로 야곱과 그의 가문에 펼쳐질 아주 끔찍한 사건을 예견하는 복선입니다. 여기서 디나가 그 땅의 딸들을 보러 나갔다고 하는 것은 단순히 마실을 나갔다는 것이 아니라, 그 땅의 여인들과 서로 친구사이가 되어서 그들이 가진 외적인 것에 매력을 느꼈다는 말입니다. 실제로 이 당시에 디나의 나이가 한창 아름다운 젊은 여인의 나이였습니다. 그러나 친구들을 만나러 간 그날에 그곳의 추장 세겜에게 강간을 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고 맙니다.

여기에 25절 말씀에 보면 더 끔찍한 사건이 펼쳐집니다. 자신의 여동생이 세겜에게 강간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야곱의 아들들이 너무 분노해서 성안으로 쳐들어가 그 성안의 모든 남자들을 쳐 죽이는 끔찍한 살육을 벌이게 됩니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집안의 모든 물건을 약탈하고 그 가족들까지 모두 죽입니다.

우리는 흔히 이 본문에서 디나에게 강간을 한 가해자인 세겜과, 잔인하게 그들을 살육한 야곱의 아들들에게서 잘못을 찾습니다. 물론 당연히 그들의 잘못이 크지만 근본적인 잘못은 바로 ‘야곱’에게 있습니다. 야곱의 잘못된 선택과 판단이 이런 엄청난 일을 자초하게 된 원인이 되었다는 것을 먼저 알아야 그 다음 문제를 다룰 수 있을 것입니다. 

3. 적용 및 결론:

사랑하는 여러분, 때로 우리의 잘못된 판단과 성급한 결정이 돌이킬 수 없는 큰 화를 자초할 때가 있습니다. 그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영적인 냉철함을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이 사간 하나님께서 우리의 지각을 열어주셔서 지혜와 명철을 주시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성공적으로 잘 완수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