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옛 말에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늦은 거다”라는 말로 표현한다고 합니다. 늦었다고 생각하기 전에 미리 일을 하라는 것이죠.

이 말처럼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를 날리면 진짜 늦은 것입니다.

2. 본론: 하나님이 부르신 자리를 떠남으로 일어난 비극

우리는 앞서 야곱의 딸 디나가 세겜에게 강간을 당하는 끔찍한 일을 보았습니다. 이 모든 일이 일어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요? 바로 야곱에게 있습니다. 야곱이 하나님께서 원래 주신 소명의 자리를 잊은 채 세겜에서 머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겜이 그의 아버지 하몰과 야곱에게 와서 제안을 했을 때, 야곱은 한 마디도 하지 못하는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다가 아들들이 세겜 성읍을 도륙을 내고 난후에 더 이상 이곳에 머무를 수 없게 되었음을 깨닫습니다.

이 과정에서 야곱의 두 아들, 시므온과 레위가 저질렀던 만행은 아주 비열한 것이었습니다. 바로 ‘할례’를 미끼로 사용한 것입니다. 할례가 무엇입니까?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라는 것은 인치는 거룩한 표입니다. 그것을 지금 이들을 보복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집안과 사돈이 되고 싶다면 세겜 모든 남자가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말한 뒤, 가장 아픈 시기인 3일째 되던 날에 기습을 하여 세겜의 남자들을 다 죽여버립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어떤 경우에도 보복은 우리의 권한 밖이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롬12:19)

하나님께서 우리의 억울한 사정과 환경을 다 알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우리의 억울함을 갚아주시고 회복시켜 주실 것입니다. 섣불리 내 힘으로 원수를 갚으려고 하다가 야곱의 아들들과 같은 비극적인 일을 벌이지 않기를 원합니다.

이 일 후에 하나님께서는 야곱에게 나타나셔서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라”(35장1절)고 말씀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원래 그곳이 야곱이 있어야 할 자리였습니다. 그러나 야곱이 그것을 망각하고 세겜에 머물러 있자, 하나님께서는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서 야곱을 깨우치신 것입니다. 

3. 적용 및 결론: 소명의 자리로 다시 올라가십시오

지금까지 우리는 3주간에 걸쳐서 세겜에 거주하던 야곱의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이것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우리 각자에게 주신 자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 자리를 이탈할 때, 우리는 우리의 욕망과 고집으로 우리의 삶을 개척해나가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실패만 있을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처음 불러주신 자리가 어디인지를 기억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곳으로 다시 올라가십시오. 그 자리에서 하나님은 다시 여러분을 회복시키시는 은혜를 주실 것입니다.